KB금융그룹,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 개최 ‘AI EXPO KOREA 2026’ 참가.

국내 금융권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시니어 케어 특화 ‘피지컬 AI 돌봄 서비스’ 공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EXPO KOREA 2026(이하 국제인공지능대전)’에서 국내 금융권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시니어 케어 특화 ‘피지컬 AI 돌봄 서비스’를 공개하며 에이지테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국제인공지능대전은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과 기관이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한 전략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논의의 장으로 국내 AI 생태계 조성과 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아시아 최대 인공지능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약 350개 기업이 600여 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KB금융그룹은 이번 전시회에 유일한 금융사로 참여하여 시니어 돌봄에 최적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젠피’를 선보였다. 젠피는 기존 범용 로봇과 달리 시니어 케어에 필수적인 정밀 동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손가락 모듈 기능을 대폭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현장에서는 관람객을 향한 인사와 환경 인식부터 시작해 재활 일정 및 복약 시간 안내, 시니어의 감정 상태에 따른 맞춤형 응답 등 고도화된 기술력이 공개됐다.

특히 젠피가 복약 시간에 맞춰 약봉지를 직접 인식하고 집어 전달하는 동작과 기립 부축을 돕는 재활 보조 시연은 관람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로봇이 시니어의 신체적 불편함을 직접 보조하는 ‘피지컬 AI’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장면으로 평가받는다. KB금융은 이를 위해 정서·인지 돌봄부터 시작해 비접촉 물리 작업, 부분 신체 접촉, 고난도 전면 신체 케어로 이어지는 4단계 발전 로드맵을 수립하고 단계별 상용화를 추진한다.

KB금융은 이번 기술 시연을 계기로 시니어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에이지테크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구축한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인 ‘KB Gen AI 포털’을 기반으로 임직원 업무 효율화를 넘어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접점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 중심에는 올해 1월 서울 역삼동에 문을 연 시니어 케어 기술 실증 공간 ‘에이지테크랩(Age Tech Lab)’이 자리한다.

실질적인 현장 적용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7월에는 KB골든라이프케어의 종로 평창 카운티에 자율주행 기반 인공지능 케어로봇 ‘케비(Kebie)’를 시범 도입한다. 케비는 시설 내 입주자의 안전을 감지하고 긴급 상황을 알리는 것은 물론, 공간 안내와 컨시어지 서비스, 안부 대화 기능을 통해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시연은 피지컬 AI가 돌봄 현장에서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첫걸음”이라며 “시니어 고객의 삶에서 돌봄, 건강, 주거, 재무가 하나의 여정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따뜻한 기술이 접목된 에이지테크의 미래를 구현하는 데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의 틀을 깨고 시니어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 중인 KB금융의 행보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요양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술과 인간의 돌봄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케어 모델이 실제 요양 현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요양소식=김효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