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 노인도 함께 일한다… 봉천제일시장에 ‘기억을 잊은 식당’ 연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봉천제일시장 상인회 업무협약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등 60세 이상 9명 참여… 연내 전통시장 내 식당 개소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노인과 일반 노인이 함께 일하는 식당이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 문을 연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서울지역본부(본부장 장대진)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지역본부(본부장 조용민), 봉천제일시장 상인회(상인회장 박정석)와 지난 28일 업무협약을 맺고, 경도인지장애 노인과 일반 노인이 함께 참여하는 노인일자리사업 ‘기억을 잊은 식당'(가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봉천제일시장 노인일자리 업무협약식에서 기관 대표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충희 봉리단길 상인회장, 장대진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서울지역본부장, 박정석 봉천제일시장상인회장, 조용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지역본부장 (사진=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공)

이번 사업은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사회참여 기회를 넓히고, 이들이 가진 경험과 역량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전통시장을 기반으로 노인일자리와 지역 상권을 연계해 노인의 경제·사회활동을 지원하고,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사회 상생을 함께 도모한다는 목표다.

‘기억을 잊은 식당’에서는 경도인지장애 노인과 일반 노인이 함께 음식 조리와 판매 등 식당 운영 전반을 맡는다. 참여 노인들은 꾸준한 사회활동과 지역 주민과의 교류 기회를 얻게 되고, 시장 방문객은 전통시장 안에서 식당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사업에는 60세 이상 노인 9명이 참여하며, 하반기 준비 과정을 거쳐 연내 봉천제일시장 안에 식당을 열 예정이다.

기관별 역할도 나눴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사업을 총괄하며 참여자 인건비와 사업 수행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매장 임대료 지원과 상권 연계를, 봉천제일시장 상인회는 시장 내 상인 네트워크 구축과 지역사회 연계를 맡는다.

장대진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서울지역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전통시장과 연계한 노인일자리 모델을 발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노인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지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한 노인이 집 안에 머물지 않고 이웃과 어울려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는 점에서, 이번 시도가 노인일자리가 인지건강 돌봄과 지역 공동체를 잇는 통로가 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요양소식=김효동 기자>

법무법인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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