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카페·안경점·공방·헬스장 등 민간 상업시설 참여, 65세 이상 할인
상점당 지원금 100만 원으로 안전 손잡이·고조도 조명 등 어르신 친화환경 조성
서울에서 어르신이 편하게 들러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동네 가게 90곳이 운영되고 있다. 커피숍과 미용실, 공방, 헬스장 등이 ‘시니어 동행상점’으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초고령사회에 맞춰 어르신 여가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 상업시설과 손잡은 ‘시니어 동행상점’ 90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자치구 공모와 적격 평가를 거쳐 8월 스포츠·건강, 문화·예술, 취미·교양, 휴게·식음료, 생활·편의 5개 분야에서 90곳을 골랐다.

분야는 65세 이상 어르신 104명에게 선호하는 여가시설을 물은 결과를 반영해 정했다. 사전조사에서 어르신 87.5%는 시니어 동행상점이 생기면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9월 말 기준으로 미용실 20곳, 카페 17곳, 안경점 9곳, 공방 6곳, 헬스장 4곳, 당구장 3곳, 사진관 3곳, 기타 28곳이 참여하고 있다. 상점마다 할인 품목과 시간 등을 스스로 정해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할인을 해 준다. 상점별 할인 내용은 서울시 복지 정보 누리집(news.seoul.go.kr/welfare) 새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상점마다 지원금 100만 원을 지원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간이 경사로와 안전 손잡이, 큰 글씨 메뉴판 설치, 고조도 LED 조명 교체, 어르신 전용 의자·돋보기 비치대·지팡이 거치대 구입 등에 쓰도록 했다. 이동약자나 저시력자 등 다른 취약계층도 함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다. 시니어 동행상점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10월 안에 상점 앞 현판과 계산대 안내판도 설치한다.
한 시니어 동행상점 주인은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가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에 공감해 사업에 동참하게 됐다”라며 “큰 할인 혜택을 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어르신들이 방문해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시니어 동행상점은 서울시의 ‘나이들수록 행복한 9988 서울’ 프로젝트 가운데 여가 분야 사업이다. 시는 권역별 활력충전센터와 걸어서 갈 수 있는 지역생활권 활력충전소도 함께 조성하고 있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실장은 “지역 내 민간 상업시설과 협력하여 어르신들에게 할인을 제공하고 나아가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친화 환경이 조성된 시니어 동행상점을 지정·운영 중이다”며 “앞으로 어르신들이 환영받는 지역사회를 조성하고 어르신들의 여가·문화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복지관이나 경로당이 아닌 동네 가게에서 어르신을 반기는 공간을 만든다는 점에서 생활권 안의 어르신 여가 선택지를 넓히는 시도로 주목된다.
<요양소식=김효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