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 호소하는 도봉구 만 65세 이상 여성 어르신 대상 25회기 프로그램
5개 주제로 감정 표현·삶 돌아보기 진행, 남은 회기는 자조모임으로 전환
서울시립 도봉노인종합복지관이 그림책을 읽으며 감정과 삶을 돌아보는 방식으로 어르신 우울 예방에 나섰다.
도봉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이은주)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어르신 우울 예방 프로그램 ‘마음챙김, 오늘도 맑음!’을 11월까지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대상은 도봉구에 사는 만 65세 이상 여성 어르신 가운데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다. 참여자는 그림책을 매개로 자기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면서 일상의 활력을 되찾는 과정을 밟는다.

프로그램은 지난 5월 시작해 총 25회기로 짜였다. ‘나 챙김’, ‘나의 감정 챙김’, ‘나의 삶 챙김’, ‘나의 마음 챙김’, ‘너와 나, 우리 챙김’ 등 5개 주제를 차례로 다루며 주제마다 그림책을 골라 어르신들이 자기 경험과 감정을 편하게 꺼낼 수 있게 했다.
초반부는 ‘나 챙김’과 ‘나의 감정 챙김’이 주제였다. 그림책과 감정카드를 함께 써서 기쁨, 슬픔, 분노, 불안처럼 일상에서 겪는 감정을 들여다보고 말로 표현해 보도록 했다.
중반부에는 ‘나의 삶 챙김’과 ‘나의 마음 챙김’을 주제로 그림책 속 이야기와 인물을 빌려 지난 삶을 되짚었다. 어린 시절의 기억, 가족·친구와의 관계, 위로받았던 경험과 삶의 전환점, 감사했던 순간을 서로 나눴다. 자신의 강점과 긍정적인 경험을 찾아내며 살아온 날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도 가졌다.
복지관에 따르면 참여 어르신들은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의 정서 변화에 그치지 않고 참여자끼리 관계를 맺고 서로를 지지하는 경험도 쌓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은 회기는 ‘너와 나, 우리 챙김’을 주제로 한 자조모임으로 꾸린다. 어르신들이 그동안 겪은 변화와 배움을 바탕으로 직접 활동을 계획하고 일상을 나누며 관계를 이어가도록 복지관이 돕는다.
이은주 관장은 “‘마음챙김, 오늘도 맑음!’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과 감정을 천천히 돌아보고, 서로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자조모임에서도 어르신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한 긍정적인 변화를 일상 속에서 이어가고 서로를 지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도봉노인종합복지관은 2000년 서울시가 건립했으며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이 수탁 운영한다. 60세 이상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하루 평균 1,200여 명의 어르신이 찾는다.
<요양소식=김효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