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인인력개발원, 60~74세 어르신 6,000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과 삶의 질을 조사한 ‘제1차 한국 어르신의 일과 삶 패널’ 통계 결과 발표.

노인 일자리 참여자가 비참여자보다 건강 관리 및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우수하며, 사회적 기여를 위한 기부 활동에도 더 적극적인 것으로 확인.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지난 1월 국가승인통계인 ‘한국 어르신의 일과 삶 패널(KSWL)’ 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조사는 노인 일자리 참여자 3,000명과 비참여자 3,000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 방식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어르신들의 일과 경제적 안정, 건강, 사회활동 등을 체계적으로 파악했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전체 어르신의 70.1%가 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노인 일자리 참여자의 경우 97.7%가 향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측면에서도 참여자 집단의 지표가 긍정적이었다. 참여자는 매일 걷기(41.3%), 규칙적 식사(77.4%), 독립적 일상생활(98.4%) 등 모든 항목에서 비참여자보다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기대수명에 대한 주관적 인식도 차이를 보였다. 참여자의 주관적 기대수명은 86.75세로 비참여자의 85.90세보다 높았으며, 건강하게 살 것으로 기대하는 ‘건강 기대수명’ 또한 참여자(82.52세)가 비참여자(81.14세)보다 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참여자들은 ‘나는 필요하고 의미 있는 존재’라고 느끼는 대인존재감 점수에서 평균 3.65점을 기록해 비참여자(3.58점)보다 높은 자존감을 보였다.

사회적 기여와 나눔 문화에서도 일자리 참여의 긍정적 영향이 확인됐다. 기부처 조사에서 참여자는 사회복지기관(23.7%)과 NGO(18.8%)에 기부하는 비율이 비참여자(각각 15.0%, 7.9%)보다 월등히 높았다. 한편, 법정 정년 연장에 대해서는 전체 어르신의 66.3%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일자리 참여자 집단에서는 이보다 높은 74.1%가 찬성 의견을 냈다.

이번 패널 조사는 단순한 경제적 수치를 넘어 노인 일자리가 어르신들의 신체적 건강과 심리적 복지, 나아가 사회적 통합에 기여하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고령화 사회가 심화됨에 따라 어르신들의 활동적이고 생산적인 노후를 뒷받침할 수 있는 맞춤형 복지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요양소식=김효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