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참여 기반 지속가능 지역 돌봄 체계 구축 및 지역 공동체 중심 돌봄 문제 해결 본격 시동

한살림괴산돌봄사회적협동조합이 2월 23일(월) 괴산군 소수면 산두레 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지역 주민의 돌봄 문제를 공동체의 힘으로 해결하기 위한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번 창립은 한살림괴산생산자연합회(이하 한살림괴산)가 오랜 시간 실천해 온 생명 존중과 상호부조의 가치를 돌봄 영역으로 확장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살림괴산은 1980년대 중반부터 친환경 농업 운동을 실천해 온 지역 농민 중심 조직으로, 현재 9개 공동체와 210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동안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유통을 통해 지역사회와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생산 공동체를 넘어 돌봄 공동체로의 역할 확장을 꾀한다.

조합은 이번 출범을 위해 오랜 기간 준비 과정을 거쳤다. 지난 2022년부터 지역 주민과 사회복지 전문가, 생산조직이 참여하는 ‘괴산돌봄연구회’를 운영하며 지역 주도 통합돌봄 모델 구축을 위한 정책 연구와 사례 탐방을 진행했다. 이어 2025년에는 ‘한살림괴산돌봄추진단’을 구성해 실질적인 수요 조사와 주민 대상 돌봄 교육 과정인 ‘괴산돌봄학교’를 운영하며 지역 기반 돌봄 모델을 구체화했다.

향후 한살림괴산돌봄사회적협동조합은 설립 인가 이후 먹거리 방문 돌봄을 통한 일상생활 지원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지역 주민의 돌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사업과 돌봄 거점 마련, 중장기 사업 계획 수립 등을 단계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 내 돌봄 공백 해소는 물론 주민 주도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안선영 초대 이사장은 “한살림괴산이 그동안 쌓아온 협동과 연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안에서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괴산형 지역주도 돌봄 모델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살림은 2010년 전후 지역살림운동의 일환으로 돌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서울, 고양·파주, 성남·용인 등지에서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전문적인 장기요양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괴산의 사례는 농촌 지역 생산자 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번 한살림괴산의 행보는 고령화와 돌봄 공백이 심화되는 농촌 지역에서 외부 의존형 복지가 아닌 주민 자치형 돌봄 모델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 공동체가 가진 자생적 연대력이 실제 복지 현장에서 어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요양소식=김효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