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반려식물 마음돌봄으로 홀몸노인 외로움 24.5% 줄여… 생활만족도 28.9% 높아져

전북지방우정청과 전북 홀몸노인 300명에 반려식물 보급, 집배원 안부 살핌 연계

도시농업관리사 2주 간격 6회 방문 교감 프로그램 참여자, 식물만 받은 노인보다 효과 커

반려식물을 돌보며 정기적으로 사람의 방문을 받은 홀몸노인은 식물만 받은 노인보다 외로움을 덜 느끼고 생활에 더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전북지방우정청과 함께 추진한 ‘반려식물 마음돌봄 프로그램’의 성과를 발표했다. 두 기관은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전주 120명, 익산 60명, 정읍 50명, 고창 40명, 장수 30명 등 전북 지역 홀몸노인 300명에게 반려식물을 보급했다.

관계자들이 '반려식물'이라고 적힌 화분 상자를 집배원에게 건네고 있다
반려식물 마음돌봄 사업 관계자들이 홀몸노인 가정에 보낼 반려식물 화분을 집배원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반려식물 보급과 효과 분석을 맡았고 전북지방우정청은 식물 보급 추진과 함께 집배원의 정기 안부 살핌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외로움 정도가 높은 노인 27명의 가정에는 도시농업관리사가 2주 간격으로 모두 6차례 찾아가 교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식물에 이름 지어 주기, 대화하기, 그림일기 쓰기, 물 주기와 잎 정리 같은 관리법 익히기, 화분 꾸미기와 수경정원 만들기 등으로 구성됐다.

사전·사후 설문에 모두 응한 58명을 분석한 결과, 교감 프로그램 참여자(27명)의 외로움 점수는 22.8점으로 식물만 받은 노인(31명)의 30.2점보다 24.5% 낮았다. 생활만족도는 참여자가 평균 77.6점으로 식물만 받은 노인의 60.2점보다 17.4점, 28.9% 높았다. 식물 애착도 역시 참여자가 63.8점으로 38.9점인 비교 집단보다 64% 높게 나왔다.

참여자 개인의 변화도 컸다. 프로그램 전후로 참여자의 외로움 점수는 15.30점 떨어졌고 생활만족도는 34.15점 올랐다. 식물만 받은 노인은 같은 기간 외로움과 생활만족도에 큰 변화가 없었다.

농촌진흥청은 반려식물 보급이 홀몸노인의 정서 지원과 함께 화분 식물 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ESG)과 지역 복지서비스를 연계한 정서 지원 서비스를 넓혀 갈 계획이다.

김광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반려식물을 매개로 한 지속적인 돌봄과 만남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라며 “앞으로 반려식물을 활용한 정서 지원 서비스를 현장에 확산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식물 자체보다 식물을 매개로 한 정기적인 만남이 효과를 냈다는 점에서 홀몸 노인의 안부 확인과 정서 지원 차원의 지속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요양소식=김효동 기자>

법무법인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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