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19명 중 1명 암 유병자, 신규 환자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 ‘고령층’
  • 전립선암, 통계 작성 이래 최초로 남성 암 발생 1위 기록

우리나라 국민 19명 중 1명은 암을 경험했거나 치료 중인 “암 유병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를 넘어섰으며, 신규 암 환자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지난 20일 발표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신규로 발생한 암 환자 수는 28만 8,613명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 전립선암, 남성 암 발생 1위로 급부상
2023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며, 폐암, 대장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간암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전립선암의 가파른 상승세다. 전립선암은 1999년 남성 암 순위 9위에 불과했으나, 고령화와 식습관 변화 등으로 인해 2023년 처음으로 폐암과 위암을 제치고 남성 암 발생 1위를 기록했다.

■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 조기 진단이 관건
암 환자의 생존율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3.7%로, 10여 년 전(2001~2005년)의 54.2%보다 19.5%p나 높아졌다.

종양의 크기와 전이 정도에 따른 생존율 차이도 극명했다. 암이 발생한 장기 내에만 머물러 있는 ‘국한’ 단계에서 발견될 경우 생존율은 92.7%에 달했으나, 다른 장기로 멀리 퍼진 ‘원격 전이’ 상태에서는 27.8%로 급격히 떨어져 조기 검진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 65세 이상 고령층이 신규 환자의 절반 차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암 환자의 연령대도 높아지고 있다. 2023년 신규 암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은 14만 5,452명으로 전체의 50.4%를 차지했다. 특히 60대 이후부터는 남녀 모두에서 폐암과 전립선암, 대장암 등의 발생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 암 유병자 273만 명… 국가적 관리 역량 입증
우리나라 암 유병자 수는 총 273만 2,906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5.3%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우리나라 암 발생률이 주요 선진국과 유사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4.3명으로 미국이나 일본보다 현저히 낮다는 점이다. 이는 국가 암 검진 사업을 통한 조기 발견과 수준 높은 치료 역량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통계는 조기 검진과 치료 성과로 암 생존율이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고령사회에 따른 암 부담 증가에 대응해 예방 및 조기 진단 중심의 암 관리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요양소식=이창길 기자 disanbak@yoyang.a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