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용구 전문 쇼핑몰인 ‘그레이몰’을 운영하는 (주)그레이스케일의 이준호 대표를 만나 복지용구의 이모저모와 국내 복지용구 시장의 현실과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기자: 복지용구란 무엇이며, 국내에서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준호 대표: 복지용구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재가 서비스 중 하나로, 어르신들이 집에서 생활하면서 이동·목욕 보조, 욕창 예방, 낙상 예방 등을 위해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현재는 전동침대, 수동휠체어, 성인용보행기, 목욕의자, 욕창예방매트리스, 안전손잡이, 경사로, 자세변환용구 등 18개 품목, 400여 개 제품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사실 이 명칭도 일본에서 쓰던 ‘福祉用具(복지용구)’를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보입니다. 더 쉬운 단어를 만들지는 못한 것 같지만, 일상적으로 바로 떠오르는 말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기자: 품목이나 제품 구성에 현장에서 부족함을 느끼시는 점이 있나요?

이준호 대표: 네, 실제로 18개 품목 중 제품이 없는 게 2개, 아주 적은 것이 2개여서 실질적으로 구매·대여 가능한 품목은 14개 뿐입니다. 100만 명이 넘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들의 다양한 상태나 요구에 비하면 너무나 부족한 숫자라 봅니다. 더 많은 품목과 제품이 선정되고, 이들 간의 품질 경쟁이 이뤄져야 연구와 투자도 활발해질 것이며, 결국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까지 통할 수 있는 브랜드 성장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기자: 복지용구로 기대할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일까요?

이준호 대표: 제대로 사용한다면 어르신뿐 아니라 요양보호사나 가족 모두의 안전성·편리성을 높여줍니다. 실제 생활의 필수품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면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하지 않거나 부주의하면 오히려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돌봄 제공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기자: 복지용구 품목 선정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이준호 대표: 복지용구와 상품 선정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1년에 2회(상·하반기) 신규상품 등록 또는 기존상품 제외 방식으로 관리합니다. 예비급여 품목으로 시범 도입 후 정식 품목으로 확대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구강세정기와 기저귀 센서가 예비급여 품목으로 지정돼 시범 운영된 바 있습니다.

기자: 그레이몰은 복지용구 시장에서 어떤 차별점이나 목표를 갖고 있나요?

이준호 대표: 그레이몰은 2022년 4월 오픈한 국내 최대 시니어 커머스 플랫폼입니다. 시니어와 가족분들에게 최대한 많은 선택권과 직접 비교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된 점입니다. 구매와 대여 규정(내구연한, 구매가능개수, 한도액 등)을 아주 쉽게 알 수 있도록 설계했고, 직매장도 실제 침실·화장실·서재 등 실생활 환경과 유사하게 꾸며 어느 제품이 필요한지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시니어 천만 시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기자: 요양원에 입소할 경우 복지용구 구매 혜택과 관련해 주의할 점이 있나요?

이준호 대표: 많은 가족들이 요양원 입소 후에야 필요한 복지용구 구매를 알아보고 뒤늦게 비싼 값에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양원에 입소하면 개인적으로 복지용구 구입 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입소 상담 단계에서 입소 전 미리 필요한 용품을 준비하도록 안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가족분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어듭니다.

기자: 향후 시장에서 어떤 비전을 갖고 계신가요?

이준호 대표: 뉴케어, 디펜드처럼 국민 대다수가 아는 복지용품 대표 브랜드가 반드시 시니어 시장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대표 브랜드가 정착하는 과정이 앞으로의 도전이자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레이몰 이준호 대표는 복지용구 시장의 발전을 위해 품목 확대와 브랜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시니어 복지의 미래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요양소식=이창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