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이상 장기요양인정자 비중 32.9%, 재가노인복지시설 1만 9,146곳으로 2.1% 늘어
지난 10년 새 ‘부모 부양은 가족·정부·사회 공동 책임’ 인식 53.4%로 17.7%p 증가
올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112만 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1.6%를 차지했다. 장기요양 인정을 받은 고령자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이런 내용을 담은 ‘2026 고령자 통계’를 1일 발표했다. 국가데이터처는 2003년부터 해마다 고령인구와 건강, 소득, 사회참여, 의식 변화 등 고령자 관련 통계를 모아 내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10년간 고령자 의식변화’를 특별기획으로 더했다.
고령인구 비중은 2025년 20%를 넘어선 데 이어 2036년 30%, 2050년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올해 31.3명에서 2036년 50.1명으로 늘어난다. 지금은 65~74세 인구(669만 명)가 75세 이상(443만 5,000명)보다 많지만, 2038년부터는 75세 이상 인구가 더 많아진다. 지역별로는 전남(28.6%), 경북(27.6%), 강원(27.1%), 전북(26.7%), 부산(25.9%) 순으로 고령인구 비중이 높았다.

장기요양 관련 수치도 눈에 띈다. 2025년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장기요양인정자 비중은 10.9%로 전년보다 0.1%p 늘었다. 여성(14.0%)이 남성(7.0%)의 두 배 수준이고 80세 이상은 32.9%로 세 명 가운데 한 명꼴이다. 노인 복지시설은 9만 7,232곳으로 0.8% 늘었는데 방문요양·주야간보호 등 재가노인복지시설은 1만 9,146곳으로 401곳(2.1%) 증가했다. 반면 방문목욕서비스 기관은 4,135곳으로 659곳(13.7%) 줄었다.
건강과 소득 지표도 함께 나왔다. 2024년 65세의 기대여명은 21.7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남성은 0.8년, 여성은 1.9년 길었다. 65세 이상 1인당 진료비는 537만 6,000원, 본인부담금은 125만 6,000원이었다.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7.7%로 전년보다 2.1%p 낮아졌고 65세 이상 연금 수급률은 91.2%, 월평균 수급액은 73만 7,000원이었다.
지난 10년 사이 고령자의 생각도 달라졌다. 부모 부양을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보는 고령자는 2024년 53.4%로 10년 전보다 17.7%p 늘었다.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직접 마련하는 고령자는 74.7%로 16.2%p 늘었고 자녀·친척 지원은 13.1%로 15.5%p 줄었다. 노후를 준비하는 고령자는 2025년 64.4%로 17.5%p 증가했다. 다만 몸이 아플 때 집안일을 부탁할 사람이 있는 고령자(72.5%)와 우울할 때 도움받을 사람이 있는 고령자(71.3%)는 10년 전보다 조금씩 줄었다.

디지털 환경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2025년 65세 이상의 인터넷 이용률은 79.2%,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률은 96.0%였다. 한편 자신의 현재 삶에 만족한다는 고령자는 33.7%로 전년보다 1.8%p 줄었다.
80세 이상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장기요양 인정을 받고, 아플 때 기댈 사람은 오히려 줄고 있다는 점에서 가족을 대신해 지역사회와 장기요양이 맡아야 할 몫은 더 커질 전망이다.
<요양소식=김효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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