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사회·보건 전문가 5인이 진단하는 다중 위기 시대의 돌봄 해법
- 단순 복지 서비스를 넘어 ‘돌봄민주국가’로의 패러다임 전환 제안
초고령사회 진입과 돌봄 위기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돌봄을 개인의 희생이나 단순한 시혜적 서비스가 아닌 ‘정치적 권리’와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로 조명한 신간《돌봄의 정치학》이 출간됐다.
이 책은 서울대 김주형 교수(정치학), 한국교원대 남재욱·서현수 교수(복지·정치학), 한양대 신영전 교수(보건학) 등 각 분야의 권위자들이 모여,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돌봄의 불평등 구조를 낱낱이 분석하고 그 대안을 모색한 결과물이다.
“효자가 아니라 시민이다”… 돌봄의 사사화(私事化)에 경종
최근 요양 현장과 가정 내 돌봄 현장에서 발생하는 ‘간병 살인’, ‘독박 돌봄’ 등의 비극은 돌봄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들은 신자유주의 흐름 속에서 돌봄이 시장화되고 개인의 능력에 맡겨지면서, 돌봄 노동자와 피돌봄자 모두가 ‘가장 낮은 곳’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비판한다.
복지 서비스를 넘어선 ‘우산 개념’으로서의 돌봄
책은 돌봄을 단순히 예산을 배분하는 복지 정책의 일부로 보지 않는다. 대신 이를 민주주의, 정의, 건강 이데올로기, 생태 문제까지 포괄하는 ‘우산 개념(Umbrella term)’으로 정의한다. 특히 북유럽 복지국가의 성취와 한계를 비교 분석하며, 한국 사회에 적합한 돌봄 체제는 무엇인지 구체적인 질문을 던진다.
김희강 교수 대담: ‘돌봄민주국가’의 가능성
마지막 장에서는 국내 최고의 돌봄 권위자인 고려대 김희강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돌봄민주국가’라는 비전을 제시한다. 돌봄을 정의 실현과 보편적 시민권이라는 헌법적 가치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요양 시설 및 복지 현장 종사자들에게 단순한 노동 이상의 사회적 자부심과 정책적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판사 서평 및 추천사
출판사 측은 “이 책은 돌봄 시민의회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안하며, 돌봄이 공동체 유지의 기본 원리가 되는 사회를 꿈꾼다”며,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 현장 전문가뿐만 아니라 돌봄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시민에게 필독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서 정보]
- 도서명: 돌봄의 정치학 (부제: 돌봄의 공동체는 어떻게 가능한가?)
- 저자: 김주형, 남재욱, 서현수, 신영전 / 김희강(인터뷰)
- 출판사: 사월의책
- 판형: 146x210mm (336쪽 내외)
- 정가: 22,000원
<요양소식=이창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