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중대경보 신설에 맞춰 취약노인·쪽방촌 주민 등 보호체계 강화

여름철 위험 사전예방부터 맞춤형 보호·냉방지원·시설 안전 강화까지 촘촘히 지원

보건복지부는 여름철 폭염과 호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6년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최근 기후변화로 여름철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온열질환자 중 고령층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마련됐다. 특히 올해 6월 1일부터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신설됨에 따라, 폭염 단계별로 취약계층의 안부를 더 자주 확인하고 지원을 신속히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재난상황 발생 시에는 방송과 문자뿐만 아니라 안전디딤돌 앱, 스마트 마을방송, 드론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위험정보와 폭염행동요령을 전파한다. 안전디딤돌 앱에 부모님의 거주지역을 등록하면 해당 가족에게도 재난 정보가 제공된다. 농어촌 지역에서는 전국 93개 지방정부에 구축된 스마트 마을방송을 통해 행동요령을 반복 안내하며, 폭염 시 드론을 활용한 현장 점검도 확대한다. 경상북도는 드론에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해 실내 이동을 권고하고 있으며, 전라남도 화순군은 민관협력 드론 축구단과 함께 취약시간대 주민들을 예찰하고 있다.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취약계층에 대한 안부 확인 주기가 대폭 단축된다. 거동이 불편한 고위험군 취약어르신의 안부 확인은 기존 매일 1회에서 매일 2회 전화 또는 방문으로 강화된다. 그 외 취약어르신은 매일 1회 안부를 확인한다. 고독사 고위험군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 인적안전망을 통해 2일 1회 안부를 살피며, 거리노숙인 중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매일 3회 순찰 외에 추가 안전 확인이 이루어진다. 쪽방촌 주민 중 고위험군의 안부 확인도 2일 1회에서 매일 1회로 늘어난다.

치매어르신에 대한 보호조치도 세분화된다.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어르신과 가족 101만 명에게는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 기상특보와 행동요령을 카카오톡으로 안내한다. 치매환자 맞춤형 사례관리 대상자 중 취약 어르신 0.7만 명에게는 매일 1회 안부 확인을 실시하고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한다.

야외에서 활동하는 노인 및 장애인 일자리 참여자의 안전 대책도 시행된다. 노인일자리는 여름철 활동 시간을 월평균 30시간에서 15시간으로 단축 운영할 수 있으며,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 실외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즉시 귀가 조치하거나 냉방 가동 실내 활동으로 대체한다. 장애인일자리 역시 폭염이나 집중호우 시 근로시간을 조정하고 근무지를 실내로 변경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취약계층의 식사와 돌봄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전국 6.9만 개소 경로당의 식사 제공 일수를 주 5일로 점진적 확대하기 위해 연간 12포의 양곡비를 지원한다. 학교급식이 중단되는 여름방학 기간에는 5,600여 개 마을돌봄기관을 중심으로 결식우려아동을 발굴해 식사를 지원하며, 이 중 343개소는 야간 돌봄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장돌봄을 실시한다.

냉방비와 물품 지원을 통한 생활 부담 완화책도 포함됐다. 7월과 8월 동안 전국 경로당에 월 16.5만 원의 냉방비를 지급하고, 사회복지시설에는 규모에 따라 월 1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냉방비를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게는 에너지 바우처 지원 가구수를 144만 가구로 확대하고, 찾아가는 에너지 복지서비스를 강화한다. 노숙인 밀집지역과 쪽방촌 인근에는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며 얼음물, 냉방 매트 등의 물품을 지원하고, ‘그냥드림’ 코너 방문자에게도 얼음물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보건복지부는 하절기 재난을 대비해 약 2.5만 개소의 사회복지시설 안전 현황을 점검한다. 장애인 거주시설과 노숙인 시설의 개·보수를 위해 각각 45억 원과 34.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집중호우에 대비해 쪽방촌 침수취약지역의 하수구 위험물도 제거할 예정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여름철 재난의 위험이 취약계층에게 더 먼저, 더 크게 다가온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먼저 찾고 자주 확인하며 두텁게 지원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고 밝혔다.

<요양소식=김효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