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장애인종합복지관, 기술 스타트업 불타는고구마, 해바라기사회적협동조합 간 ‘잠깐돌봄’ 시스템 사용 업무협약 체결

AI 기반 근거리 돌봄 매칭 플랫폼의 민간 도입 첫 사례

부산 북구장애인종합복지관과 기술 스타트업 불타는고구마가 공동 개발한 AI 기반 근거리 돌봄 매칭 플랫폼 ‘잠깐돌봄’이 본격적인 민간 확산 단계에 진입했다. 이번 삼자협약은 돌봄 플랫폼의 운영과 기술, 실행 체계를 모두 갖춘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북구장애인종합복지관은 서비스 품질 기준 설정과 가이드 제시, 공공 정책 연계 등 사용기관 관리 전반을 총괄한다. 시스템 개발사인 불타는고구마는 플랫폼 운영과 유지보수, 보안 관리 등 기술적 지원을 전담한다. 제1호 사용기관으로 지정된 해바라기사회적협동조합은 기관 고유 코드를 부여받아 실제 현장에서 돌봄 인력과 수요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수행한다.

잠깐돌봄 서비스는 기존 공공 돌봄 체계가 대응하기 어려웠던 긴급·초단기·야간·주말 등의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해 고안됐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면 인근의 돌보미가 즉각 연결되며, 설거지나 약 챙기기, 병원 동행 등 일상적인 필요를 30분 단위의 짧은 시간 동안 제공받을 수 있다.

앞서 진행된 49일간의 실증사업(리빙랩) 기간에는 총 417건의 돌봄 요청이 접수되어 이 중 400여 건이 실제 매칭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서툰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복지사나 가족이 대리 신청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여 디지털 소외계층까지 보호망을 넓혔다.

민감한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서비스의 특성을 고려해 보안성도 강화했다. 시스템 총괄 운영사인 불타는고구마는 최근 ISO/IEC 27001 국제표준 인증을 포함한 보안 인증 4종을 취득했다. 이번 협약에서도 각 기관은 개인정보 보호법 준수 및 데이터 관리 보안 책임을 명확히 규정해 안전한 인프라 구축에 합의했다.

이장호 부산북구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잠깐돌봄이 기존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수요를 안전하게 받아내는 사회적 안전매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술은 결국 사람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1호 협약 체결은 잠깐돌봄이 실험적인 애플리케이션 단계를 넘어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실현하는 표준 디지털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잠깐돌봄은 2026년부터 바우처 방식의 공공 서비스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며, 이를 기점으로 전국 지자체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요양소식=김효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