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로봇 기술이 바꾸는 돌봄 일상… ‘2026 대한민국 사회서비스 박람회’ 현장

AI 전환 기술 및 지역 통합 돌봄 모델 전시

사회서비스 도입 20년 발자취 점검과 민관 협력의 미래 모색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 기술이 복지와 결합하여 돌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전시의 장이 열렸다. 요양소식에서는 전시장을 방문해 돌봄의 기술과 연결, 그리고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양재 aT센터에서 진행된 ‘2026 대한민국 사회서비스 박람회’는 보건복지부 주최, 중앙사회서비스원 주관으로 열렸으며 ‘사회서비스 20년의 발자취, 함께 만든 변화와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번 박람회는 AI 전환(AX) 돌봄 기술부터 전국 지자체별 밀착형 복합 돌봄 모델, 공공 복지 전달체계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사회서비스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전시장은 주제에 맞춰 ‘돌봄의 기술’, ‘돌봄의 연결’, ‘돌봄의 현장’ 등 세 개 구역으로 나뉘어 운영되었다. 첫 번째 구역인 ‘돌봄의 기술 ZONE’에서는 첨단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노인장기요양시설과 가정 내 돌봄 공백을 어떻게 메우고 있는지가 실증 모델로 제시되었다.

이목을 끈 곳은 피플앤드테크놀로지 컨소시엄이 전시한 노인장기요양시설 체험 부스였다. 현장에서는 침상에 누운 고령자의 생체신호를 비접촉 방식으로 실시간 수집하는 레이더 센서를 비롯해 CCTV 기반 AI 낙상 감지 기술, 배설 시점을 즉각 알려주는 스마트 기저귀 등의 작동 과정을 선보였다. 아울러 활력징후 측정 데이터가 전자차트로 자동 전송되는 간호기록 자동화 기술, 빅웨이브로보틱스의 AI 자율주행 순찰 로봇, 이든티엔에스의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기반 장기요양 급여청구 시스템을 선보이며 간호 인력과 요양보호사의 만성적인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이는 기술적 해법을 제시했다.

가정 내 돌봄 공백 해소를 목표로 한 실증 사례도 소개되었다. 카카오헬스케어, SK쉴더스, 와플랫 등 12개 전문 기관이 참여한 NHN 컨소시엄은 경기와 전남·광주 지역 4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AI 스마트홈’ 모델을 전시했다. 해당 모델은 AI 생활지원사와 방문 구강검진 키트, 연속혈당·혈압 측정기를 결합하여 주 167시간에 달하는 독거노인의 돌봄 공백을 완화하는 재가케어 통합 체계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헬스맥스는 5개 디바이스로 26개 건강 지표를 측정하는 ‘바이오그램 미니’를 선보였으며, 케어벨은 비접촉 IoT 센서를 활용한 24시간 재가 안심 모니터링 체계를 소개했다.

‘돌봄의 연결 ZONE’에서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전국 12개 시·도(69개 제공기관)에서 추진 중인 ‘복합사회서비스 운영모델 실증사업’ 결과가 공유되었다. 경기 지역의 ‘경기 안심이음 케어’는 AI 모니터링을 통한 퇴원환자의 지역사회 안착을 도왔고, 대전의 ‘케어링크 360’은 재택의료와 영양, 주거, 돌봄을 하나로 묶은 통합 모델을 선보였다. 울산의 중장년 통합지원 ‘U-MIND’와 충북의 ‘마음리부트 생활전환’은 위기 가구와 중장년층의 심리 및 일자리 복귀를 지원하는 체계를 알렸다. 전남의 농촌형 순환 돌봄 ‘산들봄 프로젝트’, 경남과 광주의 고립 청년 자립 패키지, 세종과 충남의 도농 복합형 연계망, 인천·전북·제주의 생애말기 존엄 돌봄 및 먹거리 연계 복지 등 각 지역의 고유한 인구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정보 약자를 배려한 기술과 정서적 교감을 지원하는 부스들도 큰 공감을 얻었다. 소소한소통과 이큐포올(EQ4ALL)이 협력한 ‘온글’ 플랫폼은 발달장애인과 고령자, 다문화가정이 공공 서식을 수월하게 읽을 수 있도록 변환하는 AI 쉬운 글 기술을 시연하며 정보 접근권 보장의 가치를 알렸다. 또한, 사단법인 온기는 익명의 손편지로 마음을 위로하는 온기우편함을 운영해 현장 참여를 이끌어냈고, 케이히어링과 인싸이트 EAP는 노인 난청 조기 발견을 통한 인지장애 예방과 뇌파·맥파 기반 AI 마음건강 측정 서비스를 진행했다.

‘돌봄의 현장 ZONE’과 정책 학술 세션에서는 제도적 지원 체계의 발전 과정이 집중 조명되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국민 개개인이 받을 수 있는 164종의 복지 혜택을 선제적으로 찾아 카카오톡과 문자메시지로 안내하는 ‘복지멤버십(맞춤형 급여 안내)’ 제도를 안내하며 제도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전시장 메인 무대에서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주관한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도입 20년, 성과와 발전방향’ 토론회가 열려 지난 20년간의 전자바우처 성과를 평가하고 민관 협력의 차기 과제를 짚었다.

이번 박람회는 인공지능과 로봇 등 고도화된 기술이 현장 종사자의 돌봄 노동을 보조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맞춤형 제도가 사각지대를 메우는 미래 복지의 실천적 해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기술이 현장 돌봄 인력의 수고를 덜고 이용자의 존엄성을 지키는 사람 중심의 혁신이 앞으로의 사회서비스 정책과 현장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요양소식=김효동 기자>

법무법인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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